▲ 문명준 (시인/목사)
한영신학대학교 졸업
총신대신학대학원 졸업
㈜가나안제이시스템 대표
가나안경제연구소 대표
도서출판 아둘람 대표
가나안약속교회 담임목사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꿈과 바램이 있다면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무도 가난하게 살기를 원치 않는다. 그런데 누구나 다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먼저 쉬운 방법 하나 알려준다면,
아들 하나만 있으면 된다. ‘부자 지간’. 그냥 부자가 된다.
그럼 아들 없는 사람은 어떡하나? 딸만 서너명 있으면 된다.
‘딸 부자.’
요즘은 딸 부자가 더 좋다고들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부자 기준은 시대를 따라 변하는데,
옛날에는 벼 농사를 기준으로 1,000석을 거둬들이면 천석꾼.
10,000석을 추수하면 만석꾼이라 했다. 1930년대에 천석꾼은 750명이었고 만석꾼은 30명 정도였다.
요즘은 다르다. 현금과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을 합산하여 50억 이상이 되어야 부자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50억 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기가 쉽지가 않지만 .이 정도 되면 어딜가나 부자 소리 듣는다.
이런 부자가 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부자 집안에 태어나 어쩔 수 없이 부자가 된 사람.
가난하게 태어났으나 자기 노력으로 부자가 된 사람.
사람과 환경을 잘 만나 부자가 된 사람.
우연하게 복권이 당첨되어 부자가 된 사람.
또는 운동이나 예술 연기 등에 뛰어난 소질을 퉁해 부자가 된 사람등.
이런 저런 이유로 부자가 되는데, 문제는 누구나 다 부자로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세상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기준을 오직 ‘소유’로 결정한다.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 많이 벌고, 쌓아 놓았느냐. 이것이 기준이다.
반면 부자와 가난한 자의 기준을 ‘사용’으로 본다면 어떨까
돈은 많아서 분명히 부자인데도 실상은 가난한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인가? 벌기만 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분명히 돈이 없는 가난뱅이 인데도 부자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인가?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다.
인도의 테레사 수녀가 부자인가 가난한가? 그녀는 세상 기준으로 본다면 가난한 사람이다. 자기 수중에는 돈 한푼 없다. 자기 명의의 집이나 통장이 없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를 가난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수 만명의 집 없고 배 고픈 사람들을 재워주고 먹여 주었다. 그런 부자가 어디 있는가? 돈에 파묻혀 사는 재벌도 하지 못하는 일이 아닌가?
진짜 부자가 바로 이런 부자다.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는 말이 있다.
돈이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는 뜻이다. 돈은 많을수록 돈을 보관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 남다른 신경을 쓸 일이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돈에 관한 소송건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사니 건강이 좋을 리가 없다. 소유에만 급급하고 베풀기에 인색한 부자들의 모습이다.
부자는 베풀어야 진짜 부자가 된다.
베풀면 돌아오기 마련이다. 본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예상치 못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웃을 도와주고 베푼 조상을 둔 후손들은 대개 그 복을 받고 살아간다. 복도 대를 이어 내려가기 때문이다.
경주 최부자집의 재산이 오래 보전된 것은 흉년에는 논을 사지 말고 주변 백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진짜 부자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돈은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유보다 사용에 초점을 맞춰보자.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베풀어보자.
선행이 쌓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부자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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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벽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