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 아기 저어새야’… 인천시, 저어새 생일잔치 열려

- 20일,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생태학습관서 진행 -
- 서식·번식지 인천과 월동지 제주를 담은 저어새의 사계절을 담아내는 계기 -


“아기 저어새야, 생일 축하해! 건강하게 자라렴.”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20일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저어새 생일잔치’를 열었다.

매해 3월 남동유수지에는 서식을 위해 저어새들이 찾아온다. 저어새가 낳은 알은 이맘때쯤 부화하는데, 저어새 생일잔치는 알을 깨고 태어난 아기 저어새들의 탄생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에서 매해 열리고 있다.

올해 생일잔치의 주제는 ‘인천에서 제주까지 저어새의 사계절’로 정했다. 저어새가 봄·여름·가을을 보내는 서식·번식지인 인천과 저어새가 겨울을 보내는 월동지인 제주를 연결하는 저어새의 사계절을 담아냈다.

특히, 이번 생일잔치에는 인천시 교육청의 협조로 월동지인 제주도의 제주신내초등학교 학생들이 저어새의 생일잔치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저어새 생일잔치는 1부에서는 ‘모두가 준비하는 저어새 생일잔치’로 내가 만난 저어새 가족 그림 그리기, 저어새 풀꽃 케이크 꾸미기, 저어새 탐조 활동이, 2부에서는 저어새NGO네트워크와 여러 기관이 저어새 판화 놀이, 롱롱 현수막 제작, 저어새 스튜디오, 함께 읽는 그림책, 자전거 타고 주스 만들어 먹기, 바다 유리 목걸이 업사이클링 체험, 인천 깃대종 5형제 등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마지막 3부 행사로 모두가 다 같이 만든 저어새 풀꽃 케이크로 생일노래 부르기, 싱어송라이터 황승미의 축하공연, 축하 메시지 등 다양한 축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인수 시 환경국장은 “지난 3월 열린 저어새 환영잔치에 이어 생일잔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저어새를 봤을 때 무슨 새인지 궁금해하지 않고 알아볼 수 있도록 저어새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어새로 인해 인천과 제주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처럼, 홍콩 등 저어새 자매서식지와의 국제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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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