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유족의 건강한 애도와 치유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인천광역시는 자살 유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인천시는 유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1월 23일은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이다. 자살로 가족을 잃고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전국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2022년 대비(25.2명) 2.1명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자살로 영향을 받는 자살 유족은 전국적으로 약 68,890명에서 139,780명에 이르고, 인천에서도 4,275명에서 8,55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이러한 자살 유족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지원을 목표로,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자조모임, 회복지원 프로그램, 24시간 자살 유족 상담전화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4개 구(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는 2022년 7월부터 인천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24시간 자살 유족 응급출동, 학자금 지원, 법률행정처리비 지원, 특수 청소비 지원 등 유족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며 자살 유족의 안정과 회복을 돕고 있다. 또한, 유족들이 언제든지 상실의 아픔을 나누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상담전화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자살 유족들의 건강한 애도 과정을 돕기 위한 동료집단 자조모임을 매월 진행한다. 유족들은 자조모임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며 건강한 애도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집단 음악치료 프로그램인 ‘소리랑(烺)’은 음악을 통한 명상, 호흡과 이완 활동을 통해 유족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심리적 회복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살 유족들은 고인의 죽음으로 인해 죄책감, 사회적 낙인, 수치심, 분노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겪으며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기 쉽다. 따라서 자살 유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며, 사회적 차별이나 낙인 없이 그들이 고통을 드러내고 치유할 수 있도록 인식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자살 유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며, 자살로부터 안전한 인천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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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훈 기자 다른기사보기